<비상선언> 스토리 줄거리
재혁과 그의 딸인 수민은 하와이로 가기 위해 인천 국제공항에 방문하였다. 아토피 때문에 따돌림당하는 딸의 치료를 위해서다. 재혁이 티켓을 발급받는 동안 수민은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하여 혼자 화장실로 향했다. 그곳에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진석을 만나게 된다. 겨드랑이에 수상한 가루를 넣고 고통스럽게 직접 봉하였다. 그 모습을 본 수민이는 놀라 도망가려고 했는데 진석은 수민이에게 어디로 가냐고 물어본다. 그때 들어온 재혁은 진석이를 보고 불안함을 느낀다. 재혁은 화를 내며 그 자리에서 빠져나온다. 하지만 진석은 재혁과 수민이를 맴돌고 결국 그들은 같은 비행기 KI501편을 타고 하와이로 향한다. 비행기가 이륙 후 진석이는 화장실에서 겨드랑이에 넣어두었던 알 수 없는 가루를 살포한다. 그리고 화장실 밖에서 다시 만난 수민이에게 "이 비행기 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 죽을 거야"라고 말한다. 재혁과 수민은 사무장을 찾아서 이 사실을 전달한다. 승무원은 진석에게 신분 확인을 한다. 그는 국제 제약회사 직원 신분으로 학회 참여를 위해 하와이로 가고 있다고 말한다. 그 사이에 승객 한 명이 피를 뿜으며 죽는다. 재혁이 진석을 범인으로 지목하자 진석은 천식 예방 도구를 객실 전체에 바이러스를 살포한다. 진석은 비행기에 탄 사람 모두가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렇게 그 또한 피를 토하며 죽는다. 지상에서는 베테랑 형사 인호는 동료 형사가 말해준 비행기 테러 예고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 동료는 거짓말이라고 웃고 넘어갔지만 인호는 불길한 기분에 용의자의 집에 찾아간다. 용의자가 지목한 비행기에는 그의 아내가 탑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곳에서는 죽어있는 사람과 바이러스 실험을 당한 쥐, 그리고 그것을 촬영한 비디오테이프가 널려 있었다. 그 용의자는 바로 진석이었다. 비행기 테러가 장난이 아닌 것을 확인하고 국토부 장관 중심으로 긴급 대책 회의가 열린다.
바이러스가 퍼진 비행기
바이러스 가루가 묻은 스테이크를 먹은 기장이 죽자 비행기가 바다로 추락하는 긴급한 상황이 되었다. 과거 트라우마가 있던 재혁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비행기 기장 자리에 앉는다. 한편 객실에서는 감염된 승객들은 격리를 하고 승객들은 서로 싸우고 울고 그야말로 혼돈이었다. 수민이는 손에 난 아토피 때문에 오해받아 격리 칸으로 이동한다. 현수는 미국에 착륙하려고 했지만, 불허해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현수 역시 감염이 심해져 재혁에게 마지막 부탁을 한다. 과거 재혁이 운행한 비행기가 기상 악화 때문에 사고를 당했다. 이때 현수의 부인이 죽고 재혁은 비행 트라우마가 생긴다. 국토부 장관은 백신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 회사 제임스에게 협조할 것을 명령한다. 재혁은 감염 증상이 언제 나타날지 몰라 일본 나리타 공항에 착륙하려 하지만 일본 또한 불허한다. 결국 현수는 비상선언을 선포하지만, 일본의 항공 자위대가 경고 사격하여 서울로 갈 것을 결심한다. 하지만 서울에서도 이들의 착륙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이 모습을 본 승객들은 착륙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린다. 이 모습을 본 형사 인호는 자신에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고 기적적으로 치료가 가능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인호 덕분에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재난 영화인데 왜 지루할까?
<비상선언> 캐스팅은 유명한 배우들이 나온다. 제작비를 전부 배우 출연료에 쓴 것이 아닐까 의문이 들 정도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등 출연료를 주느라 각본에 힘을 쓰지 못한 것이 아닐까 의문스럽다. 초반 시퀀스는 긴장감이 넘치고 임시완의 표정 연기는 소름이 돋을 정도다. 비행기 내에서 아수라장과 테러 그 자체에서 긴박함과 공포감을 느낄 수 있게 진행되었고 지상에서는 비행기를 구출하기 위해 노력한다. 초호화 캐스팅과 초반 스퀀스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평가가 더 많았다. 한국 영화에서 보기 힘든 항공 재난 영화였고 기술력도 좋았지만 긴박한 순간에서도 신파 스토리가 진행되어 지루하게 만들었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필요한 장치이나 재난 영화에 길게 표현할 필요가 있었을까? 또한 범인은 진석이는 활약이 너무나도 단순하고 단조로워 악역인 그가 퇴장하자마자 긴장감이 사라졌다. 초반에 좋았던 호흡도 결국 후반부에 있는 신파극을 위한 빌드업이 되었을 뿐이다. 비행기 연료가 부족하고 말하지만, 한국에서 미국, 미국에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정도로 무한동력인 비행기, 비상선언을 선포했음에도 자위대를 출동시킨 일본, 착륙 반대 시위가 착륙 찬성 시위, 이 짧은 시간에 많은 일도 생겼고 억지로 이끌어 가는 느낌이었다. <비상선언>은 한국 영화의 시장을 좀 더 넓혔으나 스토리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